키보드를 자주 사용하든,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든 간에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계식 키보드처럼 키캡 간격이 벌어진 제품들은 청소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효과적인 보호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키보드 덮개를 찾아보았지만, 제 키보드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서 구매를 망설이게 되었죠. 그러다 직접 제작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작 키보드 덮개 제작 과정
키보드 덮개를 직접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조사하던 중, 많은 DIY 제작자들이 아크릴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크릴은 깔끔하고 단단한 재질이지만, 재단 과정에서 아크릴 칼이나 레이저 커팅이 필요할 수 있어 번거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대체할 만한 재료를 찾다가 ‘포맥스’라는 소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포맥스는 PVC 발포판의 일종으로, 가볍고 가공이 쉬운 재질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조사해 보니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입간판이나 판매 매대, 장난감 간이 진열대, 안내 표지판 등에 포맥스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포맥스는 단순한 플라스틱과 다르게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특징이 있습니다.
두께를 선택하면 어느 정도 강성을 확보할 수도 있고, 일반 커터칼로도 재단이 가능해 가공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물론, 두꺼운 포맥스를 자를 때는 여러 번 칼질을 해야 하지만, 아크릴에 비하면 작업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필요한 재료 및 도구
제가 키보드 덮개를 만들 때 사용한 재료와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맥스 검은색 3T (3mm 두께) 제품
덮개의 기본 재료로 사용
흰색 포맥스 자투리를 활용해 덮개 위에 글자를 제작
인터넷에서 구매 가능하며, 일부 알파문고나 대학가 화방에서도 판매
강력본드 (다이소 구매)
포맥스 조각들을 부착하는 용도
철자로 된 자 (다이소 구매)
정확한 선을 긋고 칼질할 때 필수
커터칼 및 커팅 매트
포맥스를 재단할 때 사용
칼질할 때 바닥 보호를 위해 커팅 매트 필수
제작 과정 및 팁
1. 포맥스 재단 방법
포맥스를 원하는 크기로 자를 때 중요한 점은 한 번에 강한 힘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선을 긋는다는 느낌으로 칼질을 해야 합니다. 그 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점점 깊이 파고들어야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강한 힘으로 자르려 하면, 곡선이 휘어지거나 원치 않는 방향으로 커팅될 가능성이 큽니다.
2. 글자 조각 제작
제가 만든 덮개에는 키보드 모델명과 간단한 로고를 추가했는데, 포맥스 위에 바로 글자를 재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A4 용지에 원하는 글자를 출력한 후 포맥스에 붙이고, 그 선을 따라 재단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3. 키보드에 딱 맞게 고정하는 방법
포맥스를 키보드 크기에 맞춰 정확하게 재단해도 미세한 차이로 인해 덮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안쪽에 작은 포맥스 조각을 덧대어 주면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조각을 강력본드로 덧붙이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작의 장점과 단점
장점
완벽한 맞춤형 제작: 키보드 크기에 딱 맞는 덮개를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음
디자인 자유도: 원하는 색상과 로고, 스티커 등을 자유롭게 추가 가능
저렴한 비용: 약 1만 원 내외의 비용으로 제작 가능 (재료 자투리는 추가 활용 가능)
청소가 편리함: 먼지가 쌓이면 덮개만 화장실에서 털어내면 끝
단점
시간과 노동력 소요: 생각보다 제작 시간이 많이 걸림
정밀한 재단 필요: 미세한 오차가 있으면 키보드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음
칼질 시 주의 필요: 커팅 매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바닥이 손상될 수 있으며, 손을 다칠 위험도 있음
제작 후 사용 후기
몇 개월간 사용해 본 결과, 키보드 덮개를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책상 위에 키보드를 오래 두면 먼지가 쌓이기 마련인데, 덮개 덕분에 키보드가 새것처럼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키캡 사이에 먼지가 끼는 일이 흔한데 덮개 덕분에 그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청소할 때도 덮개만 들어서 간단히 털어주면 되니 상당히 편리합니다.
처음에는 귀찮을 수도 있지만, 만들고 나면 확실히 실용적인 아이템이 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결론
키보드 덮개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을 공유해 보았는데, 시간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훨씬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경제적입니다.
다만 칼질할 때는 반드시 조심해야 하며, 처음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유 있게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커팅 매트를 꼭 사용하세요.
칼질할 때 너무 강한 힘을 주지 마세요.
포맥스를 키보드에 맞게 재단한 후 미세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키보드 덮개 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DIY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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